현대차 "해외 모든 공장서 감산 돌입"

2008-12-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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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감소로 해외 모든 공장에서도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는 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노조를 상대로 가진 2008년도 회사 경영설명회에서 국내 공장 뿐 아니라 해외공장도 모두 감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경영설명회는 강호돈 울산공장장(부사장), 현대.기아차그룹 산하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박홍재 소장, 김태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직무대행, 장규호 공보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조의 장규호 공보부장은 "회사가 해외공장 생산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모든 해외공장이 감산에 들어갔고 일부 해외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16%까지 떨어진 곳도 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공장별 가동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터키, 인도 등 4개국에 해외공장을 두고 있으며, 최근까지 미국의 앨러배마 공장만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장 부장은 "해외공장이 잘되면 수출을 늘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세계 자동차 시장 전반이 어려워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회사측이 설명했다"며 "회사는 아울러 현재로선 현금 확보가 중요한 만큼 GM 등 다른 자동차 회사의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부장은 또 "이번 달만 감산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내년에도 감산이 지속될 경우 회사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며 "노조도 지금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최대의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경영설명회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동향, 세계 경제, 기업 동향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고 한차례 정회 후 올해 이룬 각종 실적, 내년도 예상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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