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2일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J3의 중국 생산법인 '유니캡'의 인수 시점을 두 달 가량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날 유니캡 지분 95%를 271억원에 인수하되, 중국정부의 환경승인 지연 및 최종 인수금액 산정을 위한 재무실사 일정 지연으로 인해 취득 예정일을 11월 30일에서 내년 1월31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환경승인을 받는 법적 절차가 늦어지면서 다른 절차들이 순연되는 것일 뿐 다른 문제는 없다"며 "재무실사를 진행중인데 결과에 따라 인수금액이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큰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유니캡은 중국 상하이와 쑤저우 사이에 있는 쿤산 지역을 거점으로 둔 LCD용 PCB 생산업체로 1997년 설립됐고, 삼성전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톈진 등에 이어 중국에 네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현지 시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