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무역규모 8천억 달러 돌파 전망
삼성전자가 50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일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제4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증대와 무역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500억 달러 수출탑,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15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것을 비롯해 1천403개 업체가 수출탑을 받는다.
금탑은 김기순 노키아티엠씨 대표이사, 은탑은 박찬조 폴리미래 대표이사, 동탑은 안강태 대선조선 대표이사 등이 수상한다.
이는 1964년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44년간 4천 배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며, 무역 규모도 1967년 10억 달러 돌파 후 41년간 80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올해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18.4%가 증가한 4천400억 달러, 수입은 25.3%가 늘어난 4천469억 달러로 69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은 올해보다 8.6% 늘어나는 데 그쳐 4천778억 달러, 수입은 6.2% 증가한 4천746억 달러를 기록해 32억 달러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 따라 석유제품은 올해에 비해 27%, 철강은 7.6%, 석유화학은 4.5%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박은 23.2%, 무선통신기기는 10.3%, 자동차부품은 12.5% 증가하는 등 내년에도 호조세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수출 비중이 높은 선진국과 중국, 아세안 및 동구권 수출은 둔화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의 무역은 개도국 수출 비중이 69.2%로 크게 늘었으며, 10대 수출 품목의 순위 또한 반도체가 16년 만에 4위로 추락하고 선박과 석유제품이 1, 2위로 올라서는 변동이 있었다.
아울러 대일 무역역조는 더욱 심화해 지난해 299억 달러에서 올해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미리 배포한 기념사에서 "올해 수출은 국내외 여건의 급속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내 사상 최초로 수출 4천억 달러 시대를 열었고 급격한 국내경기의 하락과 고용악화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무역환경은 점점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 무역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도전정신으로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