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우표 발행에서 ‘기념우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1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우표 28종 가운데 19종이 기념우표였다. 기념우표는 특별한 날을 기념해 발행하는 우표로 올해에는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우표와 건국60주년,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 윤봉길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 우표 등이 발행됐다.
올해 8월 현재 기념우표 판매량은 3000여만장을 기록했으며 우정사업본부는 연말까지 4000만장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해 전체 우표판매량 2억여장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정도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념우표는 대통령 취임 우표로 160여 만장 전량이 판매됐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갈수록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추세라 우표 수집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념 우표 판매를 통해 수익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발행 초기 인기를 끌었던 ‘나만의 우표’등은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만의 우표는 소비자가 스스로 디자인한 우표로 특히 기업들의 홍보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다.
‘나만의 우표’는 2001년 처음 발행 당시 연간 100만장 정도가 판매됐지만 올해 10월까지 10만2000장, 지난해에는 15만장 정도 판매되는데 그쳤다.
우정사업본부관계자는 “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홍보비를 줄이면서 홍보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나만의 우표’도 함께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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