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위축 현상이 가속화된 지난 11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및 해외시장 자동차 판매 감소폭이 확대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44만5천11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실적이 8.6% 감소했다.
이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 기준으로 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작년 동월대비 내수 판매 실적이 0.1%, 해외 판매 실적이 0.4%씩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각 업체별 실적에서도 판매량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19만8천309대, 국내 시장에서 3만5천902대 등 총 23만4천211대를 팔아 작년 대비 실적이 1.6%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 소형차 중심의 판매전략과 수출시장 다변화로 지난해 동월대비 판매량을 8.2%까지 늘렸으나 내수 판매량이 34.4%나 줄면서 이 같은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올들어 11월까지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 수출 100만6천915대, 해외공장 판매량 102만8천513대를 합쳐 203만5천428대를 판매해 사상 최초로 해외시장 연간 2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2만6천145대, 해외판매 10만7천362대 등 총 13만3천507대를 팔아 총 판매 실적이 작년 10월보다 3.0%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35.0%를 차지해 지난 1993년 7월(37.2%) 이후 15년 4개월 만에 35%대를 기록했으며 경차 모닝은 지난달 7천596대가 팔려 국내 단일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
GM대우의 경우, 지난달에 국내에서 4천537대, 해외에서 5만7천719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량은 작년 동월보다 28.8% 줄어든 6만2천256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3% 감소한 1만1천302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팔았고 쌍용차의 판매량도 지난해 10월 대비 62.6%나 줄어든 3천835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