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는 금융위기의 실물경기 파급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서울시 중구 상의회관에서 주최한 '2009년 대내외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2009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4.2%보다 1% 낮은 3.2% 내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장은 이어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로 4.7% 정도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나 국내경기 둔화와 원자재값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수지는 8억 달러 대의 소폭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업대응 전략에 대해 오 원장은 "감량경영·구조조정 등의 비상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시장과 품목에 집중하는 시장 차별화 전략으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내년 세계경제에 대해 "미국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세계 금융위기의 근원인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내년 하반기에서부터는 안정세를 찾으며 세계경제 둔화폭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노대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글로벌 경기침체 하에서 수출의존형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내수를 적극적으로 보완해주는 감세와 재정지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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