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지수 최대 낙폭...경착륙 우려 가중

2008-12-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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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발 신용위기 여파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물류구매협회(CFLP)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4.6에서 38.8로 급락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CLSA 아시아태평양 마켓이 공개한 PMI 지수 역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중국 제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수출 주문과 생산, 신규주문 등 모든 부문에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CLSA의 에릭 피쉬윅 경제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이는 중국 제조업종에 대한 또 다른 악재"라면서 "수출 주문은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며 생산과 고용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9%를 기록하며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경제가 올 4분기에는 4%대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끈 제조업 역시 이에 따라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역시 지난달 연설을 통해 "중국이 글로벌 신용위기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말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의 수출주문지수는 전월의 41.4에서 29로 급락했고 생산지수는 44.3에서 35.5로 빠졌다. 신규주문지수 역시 41.7에서 32.3으로 하락했다.

JP모간체이스의 왕치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책당국자들에게 현재는 매우 도전적인 시기"라면서 "재정은 물론 통화정책을 통해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산하 개발리서치센터의 장리쿤 선임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둔화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회생 정책이 영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2009년 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지난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7.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 9.2%에 비해 1.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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