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월례사에서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및 창조적 혁신 가속화 강조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
이 부회장은 1일 사내방송을 통해 "역풍도 생각에 따라서는 순풍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1일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된 12월 월례사에서 "위기극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 경영환경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보고 앉으면 역풍이 되지만 뒤로 돌아서서 맞으면 순풍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4분여에 걸친 연례사를 통해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과 소통할 것 ▲시장 선점을 위한 창조적 혁신 가속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선 "위기 요인을 철저히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차원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특히 위기 상황별 시나리오를 사전에 수립해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최소화함은 물론 위기요인에 대해 선제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위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Simple is the best'라는 생각과, '문제와 답은 현장에서 찾는다'는 생각으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 이 부회장은 "비록 현재 시장은 많이 어렵지만 움츠려들지 말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창조적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세대 신기술과 신수종사업을 차질없이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의 통합과 재편을 통해 구조적인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월례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위기관리는 확실히 하면서도 신성장동력 개발에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 SDI와 공동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와 PDP 사업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OLED 전문업체를 만들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PDP TV 생산라인을 PDP패널 생산라인 옆으로 옮겨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채산성이 떨어지는 기흥반도체공장 3, 4라인을 매각하고, 기흥반도체의 연장선상에 있는 화성에 최첨단 반도체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삼성종합기술원을 삼성전자 산하로 재배치한 후 신사업 상용 기술 조기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검토되는 사업 대상은 태양전지·에너지·헬스·바이오분야 등이며 특히 헬스·바이오산업 부문에선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분석 장비 '바이오PC' 등 구체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이윤우 부회장은 월례사 말미에 "IMF 외환 위기 등 생존 차원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전자기업으로 도약했던 우리의 저력을 되살려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하는 한편 "특별히 연말연시를 맞아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평소에 소홀했던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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