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이 해외수출 1000만불을 돌파했다.
샘표의 해외수출 실적은 06년 530만불, 07년 770만불로 약 40%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43% 증가한 1100만불을 예상하고 있다.
샘표는 수출초기에 교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해왔다. 그러던 중 1998년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하면서 전략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했다. 수출 10년 만에 1000만불의 성과를 이뤄냈다.
성강일 샘표식품 해외마케팅팀 팀장은 “수출 1000만불 달성은 우리나라 전통 장류 제품으로도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식 간장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샘표는 현재 러시아, 중동, 하와이 등 62개국에 간장을 비롯한 전통 장류 등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SEMPIO’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에서는 ‘Achim(아침)’이라는 브랜드도 함께 사용한다.
러시아는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나라중 하나다. 샘표는 2003년 러시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러시아 주요 40여 개 도시 약 4000여 매장에서 샘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시장은 지난 3년간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됐다. 2005년에는 전년 대비 95% 매출 신장을 이뤘다.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22%, 40%씩 성장했다. 2008년 하반기에는 누적 판매량 500만병을 돌파했다.
러시아에서는 간장을 주로 고기에 뿌려서 소스로 이용하거나 꼬치요리 등에 발라서 먹는다. 건강을 위해 소금의 대체 식품으로 간장을 많이 이용한다. 또 간장의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맛 때문에 빵에 찍어 먹는 소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샘표식품은 올 4월 중국 상해에 중국법인을 설립,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샘표식품은 올 초 하와이에서는 갈비와 불고기 양념장 등의 신제품이 출시했다. 중동과 러시아 지역에 현지인 식생활 패턴에 맞춘 150ml 식탁용 유리용기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