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 폭 확대될 것...최소 54 Bp 이상

2008-11-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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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을 막겠다는 태도와 함께 더욱 완화된 통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뒤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 금리 인하의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24일 보도했다.

증권보에 따르면 최근 중앙은행이 발행한 1년 만기 어음의 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되며 예금 금리와의 차이가 135 베이스포인트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금리 인하 폭이 최소 54 베이스포인트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에서 예금 기준 금리 및 법정 지급준비율의 인하 조치와 짝을 이루어 중앙은행 발행 어음 금리를 하락조정한다고 밝혔다.

1년 만기 중앙은행 발행 어음 금리의 하락폭은 앞서 발행된 6차례의 어음 금리 하락폭을 합산한 것보다 크고 현행 1년 만기 예금 금리와의 차이는 135 베이스포인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은 과거 2개월 간 3차례의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으며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6.66%까지 인하됐지만 2007년 6차례 인상되기 이전의 금리인 6.12%와 비교한다면 0.54%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다음 번 금리 인하 조치시 그 조정폭이 최소 54 베이스포인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증권보는 현재 중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통화정책의 특성상 금리 인하가 큰 폭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브프라임위기로 촉발된 국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할까 싶을 정도의 것으로 이에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중국경제가 빠른 속도로 침체되고 있다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여러가지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정책 조정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중국 경제의 미시적 주체들의 경우 금리 조정에 대한 민감도가 선진국같지 않아 비상시기에 큰 폭으로 금리를 조정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취하고 있는 정책 조정 방법은 소폭 조정 후 그 효과를 살펴보다 재차 상응하는 조치를 추가하는 식으로, 통화 정책이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경제 추세 변화에도 쫓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보는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경제의 내성적인 긴축을 방지하게 되는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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