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가 앞으로 18개월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은 23일 금융위기 사태가 향후 18개월 내인 오는 2010년 중반에는 해소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 APEC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23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수도 리마시내 MoD 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의를 모두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호주 케빈 러드 총리,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캐나다 하퍼 총리, 칠레 바첼렛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주석, 페루 가르시아 대통령, 홍콩 도날드 창 행정수반,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 일본 아소 총리, 이명박 대통령,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 (윗줄 왼쪽부터)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부총리, 멕시코 칼데론 대통령, 뉴질랜드 존 키 총리, 파푸아뉴기니 소마레 총리,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대만 롄잔 전 부총통, 태국 솜차이 총리, 미국 부시 대통령, 베트남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 |
이날 폐루 리마에서 폐막된 APEC 정상회의 성명을 통해 21개국 정상들은 금융부문의 안정과 경제 성장의 강화를 위해 신속하고 이례적인 조치들이 이미 취해졌다면서 18개월 내에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회원국 정상들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에 대처하기 위한 보호무역을 자제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비상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시스템 붕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뢰 회복과 역내 경제성장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하고 모든 경제, 재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주요 20개국(G20)의 워싱턴 선언을 지지하고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한 광범위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승인했다.
금융시장 개혁을 위해서는 세계 금융기구를 전면 개혁하고 강화하기로 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 등 역내 금융기구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기 사태 18개월래 해소' 발언은 당초 정상선언문 초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최국 페루의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삽입됐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