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인천대교 내년 10월 개통 '위용'

2008-11-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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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85% 내년 10월 개통 서울~인천공항 40분 단축

   
 
인천대교 조감도


한국 토목사에 기념비적 교량이 될 국내 최장 인천대교가 내년 10월 완전 개통된다. 인천대교는 바다와 육지구간을 합한 전체 길이가 18.2km로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긴 해상교량이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인천대교 건설공사는 공정률이 현재 85%에 달하고 교량 상부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예정대로 내년 10월 완전 개통될 전망이다. 인천대교의 상징인 인천항 주항로 구간 사장교의 교량상부 상판설치 공사는 다음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최장, 세계 5위 규모" = 인천대교는 왕복 6차로로 인천 앞바다를 가로질러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잇게 된다. 바다 구간 11.7km를 포함한 총 연장이 18.2km로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긴 다리이자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이 상판을 들고 있는 사장교 형태로는 세계 5위 규모다.

특히 사장교 주탑 높이가 230m로 서울 남산 높이에 맞먹고 주탑과 주탑 사이의 최장 거리(최대 경간장)는 800m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0년 개통된 국내 최장 사장교인 서해대교(470m)의 두배에 달한다. 내년 개통 예정인 중국의 수통대교(1088m)와 홍콩 스톤커터대교(1018m·연말 개통) 일본 타타라대교(890m·1999년 개통) 프랑스 노르망디대교(856m·1995년 개통)에 이어 사장교로는 세계 5위 규모다.

인천대교는 규모만큼이나 공사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도 상당하다. 지난 2005년 7월 공사 시작 이래 연인원 23만여명, 중장비 4만여대가 동원됐으며 내년 10월 완공까지 모두 1조65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첨단 기법' 총동원 = 공기단축을 위해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첨단기술도 도입됐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사장교 보강형 블록 가설공법으로 사장교 상판은 강교 공장에서 미리 105m 길이의 상판(대블록)을 제작해 바지선으로 현장에 운반한 후 3000톤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가설한다. 이후 주탑과 주탑사이 주항로 구간은 15m 길이의 상판을 차례로 들어 올려 케이블로 매달아 가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사장교를 연결하는 전ㆍ후 구간의 교량 역시 복합트러스교, 하이브리드 중로아치교, 스트럿부착콘크리트상자형교, V형주탑강사장교, 엑스트라도즈교 등 다양한 형식의 교량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송도국제도시의 호수공원 위를 통과하게 되는 V형주탑강사장교는 인천시의 상징 심벌 및 연꽃을 형상화한 원형 단면의 흰색 2주탑과 케이블을 이용해 교량상부를 시공하는 공법으로 뛰어난 경관을 선사할 전망이다.

   
 
V형주탑강사장교 조감도

이밖에 10만톤급 대형화물선(길이 248m)이 10노트의 속력으로 교각과 충돌해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선박충돌방지공도 국내 최초로 설치된다.

◆서울 남부~인천공항 40분 단축 =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서울 남부 및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통행거리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13km이상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40분 이상 단축된다.

아울러 인천공항과 수도권 남부를 잇는 제2경인 및 서해안 고속도로와도 연결돼 인천공항의 물류지원 체계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대교는 예정대로 내년 10월 개통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영종지구를 잇는 인천대교는 이 지역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교는 전체 18.2㎞ 가운데 민자구간인 12.3㎞는 삼성건설 컨소시엄(삼성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한진중공업·한화건설·금호건설)이, 연결도로 8.9㎞는 코오롱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SK건설, 두산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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