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3’업체의 도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우리 자동차부품업계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20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시장 전문가들은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최근의 북미 자동차 시장동향과 주요 완성차업체 및 부품 공급업체의 구매정책 설명회’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현 위기가 SUV와 같은 대형차를 고집했기 때문에 소형차 생산을 확대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소형차 부품의 대미 수출이 유망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의 버나드 스위키씨는 “최근의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언제든지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해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연료절감형 소형차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해 이를 뒷받침했다.
또 미국 A/S 부품시장의 확대로 우리 관련업계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경기침체로 미국 소비자들의 중고차 사용은 늘어나 A/S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는 얘기다.
자동차 A/S부품 제조유통 분야에서 북미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UCI 그룹 매리 부사장은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2006년 1650만대에서 2008년에는 1430만대로 감소해 중고차 사용이 늘어날 것”이며 “2008년 A/S 부품시장은 1.9% 상승해 시장 규모가 19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총 124억달러로서 미국으로는 28억달러를 수출해 전체의 22.6%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9월까지 22억달러를 미국으로 수출했고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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