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1시간 거리 구리 등 3~4개 도시 거론
- 14만여명 고용창출ㆍ167억달러 외차유치 효과 기대
수도권에 약 1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월드디자인센터'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후보지로는 인천국제공항과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구리시 등 경기도 내 3~4개 도시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의 '머천다이즈 마트 플라자'를 벤치마킹한 이 계획이 추진될 경우 랜드마크빌딩 건설 등을 통해 약 166억5000만달러의 외자 유치와 14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도시 디자인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와 국제도시디자인자재협회인 ISHP, 미국 HD그룹이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공동 주최한 '제2회 동아시아 경제포럼' 둘째날 개막 세션에서 래리 카버(Larry Carver) ISHP 회장은 "세계 유명 도시 디자인 회사들은 아시아의 도시디자인 메카로 한국의 수도권을 최적지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포트만그룹, 세계 도시 디자인 엑스포 주관사인 HD그룹과 공동으로 월드디자인센터의 한국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카버 회장은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이면서 접근성, 수익창출 등에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곳"이라며 "센터 유치를 통해 각종 박람회와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호텔, 관광, 음식료 등 관련 산업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가 2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버 회장은 "박람회같은 것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하나의 랜드마크 건물이 생기면 전시장같은 것을 만들어 마케팅도 할 수 있다"며 "직접적인 제품 구매는 물론 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양에서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외국업체들도 한 자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경기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사업을 환경친화적인 NCD(자연ㆍ문화ㆍ디자인)형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경기도는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면서 NCD전략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원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재정착할 수 있고 또 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늘 포럼에서 제시된 내용도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첫번째 세션 발표에 나선 이규환 중앙대 교수 역시 자연(Natural)과 문화(Cultural), 디자인(Design)이 결합된 NCD 개발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NCD형 수도권 뉴타운 벨트와 한국형 뉴딜정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존 신도시 개발정책은 신구도시간 불균형 심화와 도시확산을 초래하는 등 문제가 컸다"며 "앞으로의 뉴타운 사업은 특정지역 중심이 아닌 수도권 전체를 고려한 개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별로 특성을 살려 테마를 설정하고 디자인벨트를 산업화해 성장전략으로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며 "그 결과물이 곧 웰빙도시이며 NCD뉴타운 전략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