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바마 대리인과 회동

2008-11-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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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대표단인 올브라이트 전국무장관, 리치 전 하원아태소위원장 만나

  "다양한 상호관심사 논의"..북핵사태.금융위기 공조방안 집중 논의한 듯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당선인측 대표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공화당 인사인 짐 리치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과 회동했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30분 정도에 걸쳐 국제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으나 오바마 당선인측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당선인은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대신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리치 전 위원장을 대표로 파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대북 정책을 소상히 설명한 뒤 북핵 사태 해결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 미간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관계를 통해 확실한 대북 공조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이날 회동은 오바마 당선인 측에서 요청해서 이뤄졌으나 오바마 당선인측 요청과 관례에 따라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사전에 약속했다"면서 "당초에는 오바마 당선인측이 회동 자체를 비공개로 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오바마 당선인이 직접 워싱턴에 오지 않기로 한 만큼 오바마 당선인의 입장을 대변해서 전하고 각 국 정상들로부터 입장을 듣는 자리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이번 면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장관을 지냈고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인 리치 전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30여년간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06년 중간선거에서 낙선할 때까지 하원 외교위(옛 국제관계위)에서 한반도를 관장하는 동아태소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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