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 9월말부터 7주간 서울 강북 3개구 아파트 21만3537가구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전체가구의 29.26%인 6만2478가구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강북3개구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해 2008년 9월까지 2년간 평균 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뒤 7주간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강북구가 1만9710가구 중 43.62%에 달하는 8597가구의 값이 떨어져 지역별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도봉구는 6만1268가구 중 35.23%인 2만1587가구, 노원구는 13만2559가구 중 24.36%인 3만2294가구가 하락했다.
보합세를 나타낸 가구는 67.14%로 조사된 반면 가격이 상승한 가구는 3.6%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강남권도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송파구는 10만275가구 중 70.29%인 7만487가구의 집값이 떨어져 10가구 중 7가구 꼴로 내렸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6만7176가구(67.72%), 3만9120가구(60.47%)의 집값이 미끄러졌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9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노‧도‧강’ 지역 집값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북의 경우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집값이 환율과 증시의 불안 양상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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