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침체우려로 사흘째 급락..다우 8,300선 붕괴

2008-11-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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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주가 300弗 붕괴..씨티는 10弗 밑으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최대의 가전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실적전망 하향조정 여파와 메이시백화점의 적자, 모건스탠리의 추가 감원계획 등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 다우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11.30포인트(4.73%)나 떨어진 8,282.66으로 마감, 8,3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들의 급락으로 인해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1.69포인트(5.17%) 떨어진 1,499.21을 기록해 2003년 5월22일 이후 5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5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6.65포인트(5.19%) 하락한 852.3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베스트바이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했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서킷시티의 파산보호신청에 이어 나온 베스트바이의 실적 하향 조정은 미 소비자들이 소비를 급격히 줄이면서 실물 부문으로 위기가 급격히 확산돼 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확산시켰다.

   베스트바이는 2009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주당 3.25∼3.40달러에서 주당 2.30∼2.9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팩스셋리서치가 전망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주당 3.06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미국 최대의 백화점인 메이시는 지난 3.4분기에 4천400만달러(주당 10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모건스탠리는 직원 10%를 추가 감원하겠다고 밝혀 소비 위축과 실업 확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구제법에 따라 확보된 7천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데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금융주들의 하락세를 촉발했다.

   구글은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4.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6.6%나 급락한 주당 291달러로 마감돼 지난 2005년 10월 이후 3년여 만에 주가 300달러선이 무너졌고, 씨티그룹도 9.64달러로 11%나 급락하면서 1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15%, 골드만삭스는 11%가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9%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대부분 급락했다.

   도산위기에 직면하면서 전날 주가가 65년 만에 최저로 급락했던 제너럴모터스(GM)는 미 민주당 지도부가 자동차업계 지원을 위한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5.5% 반등, 다우지수의 30개 구성종목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아멕스는 10.5%가 떨어져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고 베스트바이는 8.0%, 메이시는 11.0%의 낙폭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17달러(5.3%) 내린 배럴당 56.16 달러로 마감, 지난 2007년 1월 이후 2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값도 전날보다 14.5달러(2.0%) 떨어진 온스당 718.3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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