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제2의 도약을 위해 계동 사옥에서 벗어나 내년 5월경 서울 연지동에 새 둥지를 튼다.
현대그룹은 최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 건물(현재 삼성카드사 입주) 을 1980억원에 매입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그룹이 매입한 이 건물은 총 2개동(동관 지하 4층 지상 12층, 서관 지하 4층 지상 16층)으로 대지면적 1만1078㎡(3,351평), 건물면적 5만2470㎡(1만5872평), 전용면적 3만1964㎡(9669평)으로 1992년 준공됐다.
현대그룹은 내년 1월말경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 보수 등을 거친 뒤 5월경부터 현대상선 등 가능한 전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현대그룹이 매입한 연지동 빌딩 |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옥 마련을 계기로 대부분 계열사가 한 건물에 입주하게 돼 계열사간 원할한 업무협조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사옥 매입은 최근 현정은 회장 취임 5주년을 맞아 선포한 그룹의 ‘신조직문화 4T’를 실천하는 의미가 있다”며 “신사옥은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한 상징물이자, 그룹 각사의 역량을 결집하고 임직원들의 애사심을 고취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신사옥 마련을 계기로 2012년 그룹 매출 34조원 달성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2012년 매출 34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9월말 현대택배를 시작으로 지난달말까지 전 계열사가 ‘신 조직문화 4T’를 선포했다.
신 조직문화 4T는 취임 후 제2기를 맞는 현정은 회장의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해석되고 있다. 4T는 Trust(신뢰), Talent(인재), Togetherness(혼연일체), Tenacity(불굴의 의지)를 핵심가치로 하고 있다.
박재붕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