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도 초반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이 전한 상·하원 선거의 초반 집계결과에 따르면 당초 상원에서 60석 확보를 목표로 한 민주당은 개표 초반 현재 공화당의 현역 지역구 4곳에서 승리, 최소한 4석 이상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뉴햄프셔에서도 민주당의 진 섀힌 후보가 공화당의 존 스누누 현역의원에게 승리했으며 뉴멕시코에서는 민주당의 톰 유달 후보가 공화당의 스티브 피어스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공화당 현역의원이 연임에 나선 선거구와 공화당 현역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리, 의석수를 최소한 4석을 늘렸다.
켄터키와 메인, 텍사스에서는 공화당의 현역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의 도전을 물리쳤으며 뉴저지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수성에 성공했다.
한편 드러지리포트는 동부지역의 주요 경합주의 투표가 마감된 후 민주당의 상원 확보의석수를 58석으로 추산했다.
이번 선거에서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을 다시 선출하며, 이 가운데 공화당이 방어해야 하는 선거구가 23개에 달하고 민주당은 절반수준인 12개에 불과하다.
당초 민주당이 상원에서 목표로한 60석은 공화당의 의사진행 방해와 법안처리 지연 전술인 필리버스터에 구애받지 않고 독자적인 법안 처리가 가능한 최저선이다.
그러나 당초 민주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켄터키에서 공화당의 원내대표인 미치 맥코널 의원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이 60석을 차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원에서는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0시15분 현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이 134석, 공화당이 83석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의 현역 지역구 5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CBS방송은 자체분석을 통해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수 의석인 218석을 넘어서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 이전에 하원의 의석분포는 민주당이 235석, 공화당 199석이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