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철강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국내 철강기업들의 가격인하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철강업계는 현대제철이 지난 1일 철근과 H형강, 일반 형강 등의 제품가격을 t당 10만원 내린 데 이어 동국제강과 한국철강, YK스틸, 대한제강 등도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13㎜ 기준 철근과 형강제품 가격을 각각 t당 10만원 내린 93만원, 11만원 인하한 93만6000원에 출하했다.
한국철강과 YK스틸 등도 1일 출하분부터 제품 가격을 t당 10만원 내려 대체적으로 13㎜ 기준 철근가격의 경우 93만원선 수준으로 조정됐다.
특히 대한제강은 철근가격을 12만원 인하해 91만1000으로 최저가격을 나타냈다.
올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던 철강제품 가격 인하 러시는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재고증가와 철스크랩 가격인하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부진의 장기화 가능성과 철스크랩 가격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철강제품가격의 추가 인하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