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피델 카스트로(82)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
피델 카스트로(82)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오바마는 지적이면서 문화적인데다 분별력이 뛰어나다"고 치켜세우면서 "매케인은 나이가 너무 많고 호전적인데다 무식하기까지 하다"고 국영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혹평했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가 매케인보다는 낫긴 하지만 오바마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바마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카스트로 전 의장은 오바마가 세계의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자 베트남 전쟁포로 출신인 매케인 후보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오바마보다 덜 고려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인종주의 때문에 공화당이 이길경우 "전쟁의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고 진보하려는 사람들의 기회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이어 미국 대선 당일에야 후보평을 내놓은 데 대해 선거운동에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미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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