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선거일에도 미국 경기는 '암울'

2008-11-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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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제 44대 대통령 선출로 한껏 고조되어 있지만 미국내 경기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2.5% 하락했으며 비내구성 소비재 주문 역시  5.5%나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지수는 38.9에 머물러 최근 26년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내년 1.4분기 재정적자 규모가 5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면서 "내년 1월부터인 2009 회계연도 2.4분기에 3680억달러의 추가 재정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무부는 금융업계의 전망을 종합해서 2009회계연도 전체 재정적자 예상치를 1조4000억달러로 제시했으며 비정부기구도 같은 기간 재정적자가 2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집계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9월 6.1%로 치솟은 미국의 실업률 또한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 기준으로 지난해 기록한 최고점보다 38% 하락해 있고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가운데 지난달 회사채 수익률 하락폭 역시 최근 32년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305.45포인트(3.28%) 오른 9625.28로 장을 마쳐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뉴욕 금융가에서는 경제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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