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꺾고 미 건국 이래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후보 선친의 고향인 케냐와 유년기를 보냈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대선 예측발표가 한시라도 빨리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을 5%포인트 안팎으로 앞서고 있으며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에서도 절반인 270명을 크게 웃돌고 있어 극적인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는 지역별 시차로 인해 동부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진행되며 알래스카와 괌에서 동부시각 기준으로 5일 오전 1시에 종료된다.
당선자의 윤곽은 이른바 격전지가 몰려있는 동부와 중서부 투표가 모두 마감되어 나오는 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5일 정오) 이후가 돼야 드러난다.
투·개표 관련 시간대로는 인디애나주의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한국시간 5일 오전 8시)가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확실한 표밭이었으나 이번엔 접전지가 된 이 곳에서 사전 여론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오바마의 승리가 점쳐질 경우 노스 캐롤라이나 등 다른 대형 접전 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7시는 가장 치열한 접전지이자 선거인단 규모가 많은 플로리다 주와 버지니아 주의 마감시간이다. 플로리다에서도 오바마가 우세할 경우 대세는 오바마가 확실시되지만 매케인이 이길 경우엔 밤늦게까지 향방을 가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
오후 7시30분 마감되는 오하이오와 노스 캐롤라이나의 경우 매케인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통적 공화당 주지만 현재의 판세는 오바마로 치우쳐진 상태다. 오바마가 이 곳에서도 이길경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지만 비슷하거나 매케인이 우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오후 8시와 뉴햄프셔와 펜실베이니아 등 많은 주들의 투표가 마감되며 9시에도 15개주의 투표가 끝난다. 따라서 이들 지역까지 반영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실상 누가 대통령인지를 가늠할수 있게 된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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