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의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인도와 중국이 더 큰 침체를 막기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 국제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중국 인민은행 |
지난 1일 인도중앙은행(RBI)은 2주안에 금리를 2번이나 인하했으며 정부의 채권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 금융기관의 금리를 11년만에 처음으로 전격 인하했다.
1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역시 지난 두달새에 3번이나 금리를 인하했으며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유지키위해 일시적인 대출 제한을 실시하는 등 금융위기 대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런던에 있는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국제경제학자는 "선진국 중심의 총체적인 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출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때문에 금리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의 경기성장이 둔화될 경우 글로벌 침체의 위험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세계 성장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선진 시장의 침체로 인한 경기둔화를 막기위해 강력한 부양정책을 실시했다.
이처럼 친디아가 빠르고 강한 금리인하 부양 정책을 잇따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에 중국과 인도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0.9% 올라 1678.71을 기록했으며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5.71% 상승해 10346.72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인도와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는데다 외국인들의 통화수요가 줄면서 이미 성장 둔화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또한 경기침체로 약화된 외화수요로 아시아에서 두번째와 세번째로 큰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인도와 중국이 빠르면서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지금이 경기 부양정책을 총동원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2.4조루피(490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배정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도 최근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게 정부의 최대과제"임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수출인센티브를 올리고 주택 매입 비용을 줄이는 한편 기간 설비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현재 3조3000억달러의 경제규모를 갖추고 있는 중국 경제는 수출 주문이 줄고 산업생산이 위축되면서 지난 3달새에 가장 낮은 보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경제는 지난 5분기 연속 성장세가 둔화된 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사진: 인도 중앙은행(RBI) |
인도의 중앙은행은 1조2000억달러의 경제규모를 갖춘 인도가 내년 3월에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7.5%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바 있다. 이는 작년에 9%를 기록했던 것보다 낮은 수치로 전해지고 있다.
인도는 지난 주말에 기준금리인 환매 금리를 8%에서 7.5%로 내린바 있다.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역시 6.5%에서 5.5%로 내렸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은행들의 국채 보유 비율을 25%에서 24%로 조정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또한 지난달 29일 기준 금리를 6.93%에서 6.66%로 전격 인하했다.
중국의 통화정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보조를 취하는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15일 미국 투자업체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하자 6년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10월8일에도 연준과 주요국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통화 팽창을 시도했다.
한편 친디아 외에도 일본과 대만, 호주 등의 국가들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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