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허리띠 졸라맸다

2008-11-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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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위기돌파 자구책 마련

국내 철강업계가 금융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 대표주자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최근 위기관리시스템 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자구책 마련을 위해 감산, 비용절감에 들어갔다.

◆ 원가절감, 비용절감


포스코는 현장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포항제철소 원료공장이‘경영위기 극복은 원료공장으로부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조업, 정비, 외주파트너사, 협력사 등 110명이 참가한 가운데 어려운 경영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갖는 등 위기극복에 나선 것.

회사 관계자는 “최근 철강 판매가격 하락으로 세계 철강사들이 감산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원료처리 능력증강 투자공사, 항만하역부두 증심 공사, 불출 설비용량 증대까지 원료공장 전 지역에 걸쳐 많은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내ㆍ외적 자금압박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이로 인해 원료공장 교대근무자들은 3조3교대 전환근무와 1시간 조기출근을, 상주근무자는 휴무일 비상근무에 들어 갔으며, 전 직원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는 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조업혁신 등의 내용을 담은 위기관리시스템을 수립,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사내 곳곳에서 새나가는 비용잡기에 나섰다.

국내 출장의 경우 항공기 이용 대신 KTX(고속철도)로 이동하기로 했으며, 특히 서울에서 충남당진공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최근 도입ㆍ운행하면서 출장비를 아끼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한 H형강은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수요가 많은 조선용형강이나 잉곳을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일 출하분 부터 기존 1톤에 102만1,000원이던 철근(13mm)은 92만1,000원, 119만원이던 H형강(소형)은 109만원, 117만원이던 일반형강(소형)은 107만원으로 각각 10만원씩 인하하기도 했다.

감산에 이은 가격하락 소식은 철강업계 전반의 침체된 분위기를 예측케 한다.

◆ 동국, ‘워크롤 시프트 시스템’ 도입

동국제강은 에너지 절감, 비용 절감, 생산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후판용 워크롤 시프트 시스템(Work Roll Shift)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11월 말 가동할 예정인 워크롤 시프트 시스템은 정밀하게 압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공존 공정보다 시간상 절감에 따른 증산이 가능한 것으로, 기존에 5번을 압연하던 것을 3번만으로도 동일 이상의 품질을 얻을 수 있어 공정절감에 따른 에너지 절감, 비용 절감, 생산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동국제강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해당 시스템 도입 및 대보수공사의 취지로 포항에 위치한 2후판공장 가동을 11월 한달간 중단키로 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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