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제1회 기업가정신 국제 컨퍼런스'가 3일 막을 올렸다.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의 기업가 정신'이란 주제 아래 경제 5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의 후원하에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인터넷 백과사전으로 유명한 위키피디아의 설립자 지미 웨일즈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의 저자이자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세계적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의 특별강연이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마르 바히데 콜롬비아대 교수 등의 기조 강연과 노부호 서강대 교수, 마커스 푸델코 고려대 교환교수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위기라고 말하는 이때 무엇보다 기업가정신의 부흥이 요구된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역동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 국민의 기업가정신 잠재력이 사회로 표출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는 좁은 국토와 빈약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천715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저력이 있으나 최근 대외적인 여건 변화로 수출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희범 회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은 기업가 정신이 발휘돼야 하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을 다시 발휘해 또 한 번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태준 포철 명예회장은 윤석만 포스코 사장이 대독한 '경제원로의 제언'에서 "경제에서 불황과 호황은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사람들은 불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래서 위기가 더욱 심화된다"면서 "우리는 지금에 비할 수 없는 시련을 극복한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는 폐허와 빈곤의 땅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엄청난 석유파동과 혹독한 IMF 관리체제를 이겨낸 사례가 있다"면서 "험난한 고비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은 통합의 리더십, 노사화합, 여야협조, 정부와 국민의 신뢰, 고통의 분담, 그리고 기업인의 정신적 재무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