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상생경영’은 지난 5월 신설된 상생협력실을 통해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세화 등 9개 TV 부품 협력사에 570억원 규모의 양산 설비(TOC 사출기)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상반기 16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만 730억원을 지원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14~21일까지 740여개 협력회사 재무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환리스크 강의’를 실시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 때문에 협력사들이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관리 전문가’ 강연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 상생협력실이 이를 수렴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부터 이틀동안 협력사 대표와 삼성전자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상생경영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해까지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매혁신 위주로 진행됐던 워크숍을 올해는 협력사들의 의지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협력사간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으로 대폭 강화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협성회 이랜텍 이세용 대표는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럴 때일수록 상생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생협력의 기반이 되는 '개방형혁신'을 통한 윈-윈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들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생협력실은 앞으로 공정거래협약의 내용은 물론 협력사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구매부서와 협력사간 이해충돌을 조율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제들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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