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신용위기의 근원지인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모기지 시장에 최대 6000억달러(약 78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모기지 이자와 원금을 갚지 못해 주택 권리를 상실하는 포어클로저(foreclosure)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재무부가 추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최대 300만 가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은 미국 정부는 이같은 대책을 수일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FDIC와 재무부는 6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에 대한 보증을 실시할 계획으로 이같은 방안이 실행되면 부실 모기지에 대한 대출은행들의 조건이 완화되면서 모기지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와 FDIC는 이와 관련 구체적인 사안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각종 금융시장 안정 대책으로 인해 10월부터 시작해 내년 9월에 마감되는 회계연도에 1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미국 정부가 향후 1년 동안 1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며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8일 앤소니 라이언 재무부 차관 역시 올 회계연도에 정부의 자금조달 규모가 전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해 국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9월 마감된 지난 회계년도에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7240억달러에 달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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