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이 4조8431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늘었으며, 이는 분기 기준 이전 최고치인 올해 2분기 4조7090억원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
다만 후판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8%, 전분기 대비로는 37.2% 각각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증가와 관련해 전 사업부문에 걸친 수주 증가와 환율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영업이익은 후판 등 강재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고 각각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3조9062억원, 영업이익 1조5312억원, 순이익 1조3893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1%, 13.5% 증가한 수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전망에 대해 “후판 가격이 하향 안정화 움직임을 보여 조선 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양 및 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공사 요청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