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위기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금융권의 재정상태는 오히려 더욱 튼튼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여신(NPL) 비율은 지난 9월 기준 5.49%를 기록했으며 이는 올초에 비해 0.67%포인트 낮아진 것이라고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신용위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요 은행들의 부실여신 비율은 하락했다. 사진은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 |
중국 상업은행들의 총 NPL은 1조2700억위안(약 250조원)을 기록해 지난 1월에 비해 30억2000만위안 감소했다고 CBRC는 설명했다.
주요 5대 국유은행을 비롯해 12개 주요 은행들의 NPL 비율은 6.01%를 기록해 연초에 비해 0.7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BRC는 주요 은행에는 공상은행과 함께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국유은행 '빅4'와 중신은행과 초상은행, 선전개발은행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도시 주요 상업은행들의 NPL 비율은 9월말 2.54%를 기록해 올들어 0.5%포인트 하락했으며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외국은행들의 NPL 비율은 0.5%포인트 상승했다.
CBRC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의 총 자산은 59조300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17.2% 증가했으며 부채는 55조8000억위안을 기록해 16.6% 증가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