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보험설계사(FC)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방위로 힘쓰고 있다.
보험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데다 금융상품도 점차 복잡·다양화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업채널인 보험설계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들도 설계사들에게 단순히 보험만 잘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성과 재무컨설팅 능력을 겸비한 재정전문가로 거듭날 것을 주문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보험아카데미'라는 컨설턴트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설계자의 능력에 맞춰 보험스쿨, 금융대학, 최고 컨설턴트과정, 보험 MBA 등 4개 코스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불완전 판매로 인해 민원이 없는 설계사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한을 두는 등 사내 판매자격 기준도 두고 있다.
대한생명은 올해부터 '금융마스터'라는 사내 자격증제도를 도입해 교육중에 있다.
금융마스터에 도전하는 설계사들은 평일에는 사이버 수강을 통해, 주말에는 근처 지역본부 교육장에서 사내강사들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다. 메디컬·은퇴·펀드·서비스 등 네과목의 낙제점수가 평균 70점 이상이어야 하며, 한 과목이라도 기준 점수에 미달할 경우 불합격처리가 된다.
교보생명도 매년 의무적으로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내판매자격제도도 더욱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또 '3대 기본 지키기'를 하지 않거나 피보험자 동의가 없는 계약으로 계약이 무효 해지가 된 설계사에 대해서는 판매 중지 등의 제재를 가하는 등 완전판매를 위한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업역량이 탁월한 상위 1% 대표 설계사로 구성된 모임인 '교보리더스클럽' 회원에게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설계사를 컨설턴트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설계사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결국 회사와 고객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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