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알리예프 현 대통령 |
아제르바이잔에서 지난 1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가 대체로 유럽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의회 대표들로 구성된 감시단은 17일 성명을 내고 “선거가 합법적이고 공정하게 실시됐다”며 “아제르바이잔 국민은 일함 알리에프 현 대통령을 비롯해 7명의 후보가 나선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일부 야당이 선거에 불참한 게 가장 유감스런 일이었다며 “이들 야당은 민주적 권리들이 제한됐거나 침해당했다 하더라도 선거에는 참가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알리예프 대통령이 80% 이상을 득표한 것으로 발표된 이번 선거는 아제르가 1991년 옛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5번째로 실시된 대선으로, 이전 대선들은 모두 민주적 기준에서 미달됐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대선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기준에 부합했다며 선거에 불참한 일부 야당이 선거가 투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440명으로 구성도니 OSCE 감시단은 다소 ‘인색한’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OSCE 감시단은 성명에서 “이번 선거에서 큰 진전이 있었지만 언론매체들에 의한 활발한 정치적 이슈 제기가 이뤄지지 않아 OSCE 기준들을 모두 충족시켰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번 대선이 이전 것보다는 확실히 민주적으로 치러졌지만 아직도 개선돼야할 점들이 많다”며 OSCE 감시단과 유사한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