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며 입찰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15일 대우일렉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이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와 러시아의 디질런트 등 2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채권단은 입찰제안서 검토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과 정밀실사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매각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 등 악재도 있지만 인수 참여 회사들이 원만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인수 일정에 있어 정확한 날짜를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빨리 진행해 올해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우일렉 매각작업은 지난 2005년 10월에 시작해 3년을 끌어오고 있다. 2006년 9월 인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작년 1월 가격 이견 등으로 불발됐다. 또 지난해 11월 모건스탠리PE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2차 매각 작업을 추진해 왔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등 경영 악화로 지난 8월 모건스탠리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또 한번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