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리포트] 중동항로 동서간 주요항로로 급부상

2008-10-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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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 초 중동항로에 투입된 현대상선의 4600 TEU급 컨테이너선


아시아-중동항로가 태평양·유럽항로에 이어 동서간 주요항로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지난 해 말 이후 중동지역에서는 머스크라인, OOCL, 현대상선 등 글로벌 선사들의 선대배치가 늘어나고 서비스 또한 확장되고 있다.

중동 역내 구매력 향상을 바탕으로 세계를 대표하는 물류허브로 성장한 두바이에서는 아시아 화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서향물량은 2006년 대비 17% 증가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선사들의 선대 배치가 증가하고 서비스도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일부 선사에서는 동서기간 항로처럼 대형선 투입도 강화하고 있다.


관련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아시아-중동항로의 선복공급량은 지난 해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1월 동경선박이 OOCL과 협조 배선으로 중동항로에 5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을 투입한 것이 바로 이 같은 추세의 시초라는 평가다.


이어 한진해운이 흥아해운, STX팬오션과 함께 기존의 중동항로 격주 서비스를 주간 서비스로 개편하고, 지난 4월 머스크라인과 현대상선이 각각 신 루프 개설, 투입선대 대형화 등을 진행했다.


업계는 중동국가들의 구매력 향상 등으로 중동항로 물동량이 급증할 것을 예상하지 못한 선사들이 지난 해 스페이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올 초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장함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운임도 급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항로의 연간 컨테이너 수송량이 1000만TEU를 훨씬 웃도는 등 북미항로, 구주항로를 잇는 주요항로로 중동항로가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 몇년 간 중동국가들의 오일머니(Oil Money)를 기반으로 한 급성장에 선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인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세계적 도시로 거듭난 두바이에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화물이 집중되면서, ‘물류허브’로서 두바이의 역할 또한 증대되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제벨알리(Jebel Ali)항, 포트 라시드(Port Rashid)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천70만TEU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두바이를 시작으로 현재 아부다비, 카타르, 바레인 등 타 중동국가들 또한, 원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경제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 관광 등 경제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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