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신용경색으로 주 정부가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달 30일 기자회견 중인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모습. |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금융위기가 지속될 경우 수 주 내에 연방정부에 7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을 요청해야 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슈웨제네거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 금융위기에 대한 분명한 해결책이 없을 경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는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연방정부에 단기자금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뉴멕시코 주는 5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을 연기했고, 메인 주는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던 도로 건설 계획의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당장 이달 28일까지 1000개 이상의 교육구에 3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일상적인 정부 업무 처리에 필요한 현금 마저 거의 바닥을 들어낸 지경이며 통상 지급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의존해온 단기자금 대출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매트 데이비드 주지사 대변인은 "캘리포니아 주은 신용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와 예상보다 적은 재정 수입, 뒤늦게 의회에서 승인된 예산안 등으로 인해 완전한 폭풍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주지사가 그 같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학교를 비롯한 정부기관 공무원들의 급료 지급이 중단되고 일부 공무원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주 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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