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등 코스피 하락에도 강세
금융당국이 증시안정을 위해 공매도를 금지한 첫날 관련종목 다수가 상승마감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해당 종목을 재매수하는 숏커버링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월 공매도 비중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LG화학(2.50%) 삼성SDI(1.74%) 호남석유(1.48%)를 비롯한 10개 종목이 올랐다.
소폭 오름세에 그쳤지만 코스피가 8.39포인트(0.58%) 하락한 1439.67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다.
반면 현대중공업(-2.97%)과 대우건설(-4.07%) LG전자(-2.78%)를 비롯한 9개 종목은 떨어졌고 기업은행은 보합에 그쳤다.
이날 공매도 비중 상위종목 주가 상승은 장중 내내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장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종목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라 외국인들이 일부 숏커버링에 들어가 해당종목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조치가 적어도 3개월 가까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개 공매도와 이에 따른 숏커버링 기간이 한달을 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대형주 가운데 그동안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에 대한 숏커버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가운데 종목별로 일부 숏커버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숏커버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관망세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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