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곳곳에선 10월 한달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세계적인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디자인은 공기다'(Design is air)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디자인 전시회 ▲디자인 공모전 ▲디자인 컨퍼런스 ▲디자인 페스티벌 및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10일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디자인 투어와 미니패션쇼, 몸짓 디자인 공연, 디자인 옥션, 재미있는 디자인 콘서트 등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1일 저녁 8시에는 잠실운동장과 한강 둔치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의 개막을 축하하는 '디자인불꽃축제'가 열린다. 이와 더불어 미술사 속 등장인물과 공간을 재현해 대화를 나누는 '살아있는 미술관' 등 연계 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공공디자인,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해 시민들이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행사기간 동안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인 자하 하디드와 그의 파트너인 패트릭 슈마허가 특별전을 열고, 9·11테러로 붕괴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들어서는 빌딩의 설계자인 대니얼 리베스킨트, 영국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로스 러브그로브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가한다.
세계 디자인의 전망을 조망하는 '서울디자인 컨퍼런스' 역시 디자인 올림픽의 주요 행사다. 10~12일까지 3일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내 특설회의장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디자이너, 교육가, 기업인 등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친환경적이고 창의적 디자인을 공모하는 '서울디자인 공모전'과 실험적인 전시내용과 실내외 공간을 연계한 새로운 형식의 전시 방식을 선보일 '서울디자인 전시회' 등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국적과 나이, 인종과 성별을 넘어 디자인으로 하나가 되는 세계 최대의 종합디자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린이부터 연인, 가족, 전문가 등 모든 시민과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디자인 올림픽 외에도 이달 서울에선 70여개가 넘는 축제들이 곳곳에서 개최된다. 오는 3일부터 25일까지 23일간 '하이서울페스티벌 가을축제'가 서울광장, 청계광장, 대학로 등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또 4일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서는 저녁 7시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서울 세계 불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총 4만여 발의 연화를 터뜨려 서울의 가을 밤하늘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10월 한달동안 서울지역에서 70여개의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기 때문에 서울시는 축제의 통합적 운영과 홍보에 나서겠다"며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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