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대치인 16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중대형 미분양 주택 매입에 나선다. 주택 매입에는 최대 2조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대한주택보증은 지방의 미분양 주택을 규모에 상관없이 환매조건부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으며 현재 의견수렴 중이다. 국토부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빠르게 진행해 이달 말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환매조건부 매입은 대한주택보증이 현재 건설 중인 미분양 주택을 분양가의 70~75%수준에서 사들인 뒤 준공 시점에 건설업체에 되파는 방식이다. 미분양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는 자금을 지원받고 준공 시점에 '콜 옵션'을 행사해 주택을 되살 수 있다.
주택보증이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 매입에 투입할 자금은 최대 2조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공공기관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대한주택공사에 이어 주택보증이 두번째로 주공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만 매입해 왔다.
올해 주공이 매입키로 한 미분양 주택은 모두 5000가구로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2026가구를 매입했으며 최근 4차 매입공고를 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