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中 SME에 주목하라"

2008-09-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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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사태로 전세계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중국 중소기업들에 대한 해외자본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금융 시장의 더 큰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기회로서 중소기업(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SMEs)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HSBC, 시티은행, 동아(東亞) 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중국에 진출한 순간부터 성장하는 중소기업 시장에 주목하여 주요 도시에서 이들의 영세 사업을 위한 소규모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중국 중소기업들은 그들이 국가 경제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영기업의 자원력과 규모에 밀려 상업은행들로부터 괄시를 받아왔다.

이점에 주목한 많은 외국계 은행들은 중소기업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사진: 중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HSBC.
HSBC 차이나의 커머셜 뱅킹의 책임자 벤 션린은 올해 초 양쯔강 삼각지역과 주강 삼각지역에서 대외 무역 사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HSBC는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현금흐름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무역 관련 금융 서비스, 외환 계좌 및 글로벌적인 은행 네트워크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자체적인 연구 조사를 통해 밝혀내고 HSB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무역업무 전문가들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HSBC에 따르면 양쯔강 삼각지역과 주강 삼각지역의 위치한 중소기업의 수는 약 96만2000개로 그 가운데 20%가 대외무역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또한 중국 서부 총칭에 지역 은행을 신설하고 예금을 포함한 기업 및 개인 특히 중소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발 신용위기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완화되고 외부수요가 감소하게 되자 많은 중소기업들이 올초부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소기업들의 소규모 대출이 절실한 상황이 대출기관에 있어서는 기회라고 말했다.

일부 조사기관들은 외국계 은행들의 중소기업 시장으로의 진출이 중국 금융 구조를 최적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두샤오산교수는 :중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서비스 사업은 매우 전망이 밝다"며 "이 분야에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외국계 은행들은 중소기업들의 자금 수요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그들 자신의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대학 궈텐용 재정경제교수는 외국계 은행들이 출시하는 풍부한 대출상품들은 궁지에 몰린 중소기업의 자금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외국계 은행의 참여는 세분화된 시장에서의 경쟁을 강화시키고 국내 상업은행들은 그들의 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궈 교수는 현재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외국계 은행들의 사업은 미래 중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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