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18일 오후 개장, 시장 관계자들이 구내전동차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내 최대 공영 수산물도매시장인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개장식이 18일 오후 3시 도매시장 내 경매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장식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교육감 등 주요인사와 2천여 명의 수산업 관계자 및 부산시민이 참석했다.
당초 축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추경예산안 처리 건으로 참석하지 못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장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최첨단 수산물도매시장의 개장은 우리나라 수산산업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산물 유통구조의 개선과 수산물 가격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남식 시장은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 수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시는 수산물도매시장이 동북아수산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러시아, 중국, 일본, 미주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부산시가 2001년부터 서구 암남동 준설토 투기장 및 공유수면 매립지 11만1천607㎡에 국비와 시비 등 총 2090억원을 들여 지은 것으로 연근해 수산물은 물론 우리 어선들이 원양에서 잡은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까지 거래된다.
특히 수입 통관 등의 지원 및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세관, 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 출입국관리사무소, 해양경찰 외사분실 등의 유관기관들이 상주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물류추적 시스템이 도입돼 경매대상 수산물의 이력이 담긴 바코드에 판독기만 갖다대면 원산지, 생산자, 단가 등을 쉽게 알 수 있고 컨베이어 벨트와 자동선별장치를 통해 시간 당 15t 분량의 수산물을 상품성별로 분류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부산시는 이 도매시장의 거래량이 올해는 13만t, 본궤도에 오르는 2012년에는 46만9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부산에서 거래된 수산물 175만여t의 약 27%에 해당하는 물량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