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자 500억원 노출 집계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신청으로 주가연계펀드(ELF) 상환.환매가 연기되면서 국내 펀드투자자에 직접적 파장이 미치고 있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은 2006년 9월 180억원 규모로 설정된 '우리투스타KH-3호 ELF'가 지난 12일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켰지만 펀드에 편입된 리먼브러더스 주가연계증권(ELS) 때문에 상환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하나UBS자산운용도 지난해 8월 50억원 규모로 설정된 '하나UBS 기업은행삼성중공업 ELF'가 리먼브러더스 발행 ELS를 기초로 한 탓에 환매를 연기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관련 상품 중도환매가 어려워져 환매를 연기한다는 공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투신운용 마이에셋자산운용 CJ자산운용도 리먼브러더스 관련 ELF를 운용하고 있어 사태가 지속될 경우 상환이나 환매를 연기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리먼브러더스와 연계된 국내투자자 ELF 투자액을 500억원 내외로 리먼브러더스에 노출된 증권사 ELS 규모는 105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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