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투기종목 중 하나였던 비철금속 시장에도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 파산보호신청과 메릴린치(Merrill Lynch) 인수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가시화되자 비철 시장으로 유입됐던 투자 자금에 대한 회수가 동반되면서 지난 16일 현재 구리(copper, 銅) 가격 역시 전일 종가 대비 t당 135달러 하락 마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비철금속제품 가격 동향>
당연히 투자자들의 심리는 투자 금액 회수로 이어지고 그 동안 상품 시장의 랠리(Rally)를 주도했던 국제 유가의 하락이 현실화 됐다.
같은 맥락에서 비철 시장으로 유입됐던 투자 자금에 대한 회수가 동반되면서 16일 현재 구리 가격 역시 전일 종가 대비 135달러나 급락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본격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파급되고 있다는 점으로, 중국의 경우 베이징 올림픽 이후 투자 과열이 수그러들면서 성장세가 올해 10% 부근에서 내년에는 8% 선으로 예상돼 하향조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현실 속에 중국측의 수요 위축으로 인한 구리의 상승 추세 전환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전저점인 t당 6775달러선에 대한 지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알루미늄(Aluminum)의 경우 비철 시장 전반의 하락 분위기 속에 볼린져밴드(Bollinger Band) 하단까지 조정이 진행됐으나, 하향돌파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아 전일 종가 대비 95달러만 하락한 257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