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중국 주요 도시의 8월 부동산 가격상승폭이 전년대비 둔화된 5.3%를 기록했다. |
중국 부동산 시장의 가격 성장률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회복의 조짐 역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요 도시의 8월 부동산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지난해에 비해 가격 상승폭 또한 둔화됐지만 거래가 크게 늘면서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피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중국 70개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은 8월 전년동기 대비 5.3% 상승했지만 전월의 7.0% 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발표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국가개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6.2% 상승해 7월 상승률과 대비해 1.7%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커우(16.5%)를 비롯한 인촨(12.4%), 베이징(11.7%) 등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8월 전년동기 대비 10%를 상승했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기존주택 가격은 8월들어 전년동기 대비 3.9% 상승했으며 7월 상승률에 비해서는 2.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8월에 4.0%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선양(瀋陽)에서 열린 2008 선양 추계부동산교역회에서는 불과 5일만에 모두 60억3천700만위안(약1조70억원)의 부동산이 거래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인원만 70만5000명에 달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특히 상품주택의 거래량이 39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지인이 구입한 주택구입 호수도 4038호에 달했다는 점이 실수요가 아닌 투자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음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선양의 경우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8월 주택가격이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분양가격은 2000년 1㎡ 2545위안에서 2006년 3222위안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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