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리먼발 손실 크지 않다"

ELS 헤지방식 변경 피해 제한적

국내 증권사는 리먼발 파생상품 손실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17일 파산보호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국내 증권사 위험노출은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주가연계증권(ELS) 헤지를 언펀디드 스왑(Unfunded Swap) 방식으로 확대했다. 스왑거래에서 발생한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미지급금을 감안하면 실질적 위험노출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ELS와 관련한 증권사 손실 가능금액은 해당 ELS 헤지를 위한 계약방식이 언펀디드 스왑인지 풀리펀디드 스왑(Fullyfunded Swap)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언펀디드 스왑은 투자원금을 판매사가 보유하고 가치 변동분만 서로 정산하기 때문에 리먼이 파산하더라도 손실금액은 옵션 가치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과 메릴린치 매각으로 미국 금융시장 신용경색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AIG와 워싱턴뮤추얼에 대한 리스크 역시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조준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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