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그린버그 AIG 전 회장, "외부 지원없으면 AIG 파산"

2008-09-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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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전 AIG 회장

위기에 처한 미 최대(자산규모기준)의 보험사 AIG의 운명에 월가를 비롯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AIG의 회장겸 최고 경영자(CEO)를 지냈던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는 미 정부나 다른 투자자의 외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16일 경고했다.

그린버그 전 회장은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G의 파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AIG가 브릿지론 또는 새로운 자본을 마련하거나 신용등급 하락을 모면하는 등의 일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안이 없으며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AIG의 생존은 국민적 관심사"라고 강조한 그는 AIG와 거래하는 고객들이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면 "시스템 상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버그 전 회장은 AIG에게 다소 시간이 주어진다면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을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CNBC는 AIG가 미국 정부로부터 850~900억 달러의 브릿지론을 지원받아 파산을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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