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매케인 후보는 국유화가 결정된 빅2 모기지에 최대 1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최대 2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국책 모기지 업체 페니매이와 프레디맥의 주식과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로 확인됐다.
10일 민간 의회감시단체인 '센터 포 리스판시브 폴러틱스(the 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는 자체 홈페이지(www.opensecrets.org)에 게재한 자료에 따르면 매케인 후보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9000달러 상당의 채권과 1000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는 등 최대 1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이 발행한 주택저당채권은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여 채권보유자들은 구제금융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매케인 후보가 보유한 채권이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택저당채권이라면 원금 외 상당한 투자이익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의회의원들은 투자금액의 정확한 평가액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최저가치와 최고가치 사이의 범위만 공개하도록 되어 있고 매케인 후보는 최고가치를 1만 달러, 최저가치를 '0'으로 신고했다.
한편 매케인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함께 국책 모기지 업체들의 전·현직 로비스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두 사람 모두 상당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로 구설수에 올라 있다.
매케인 후보 이외에도 27명의 상.하원 의원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상당액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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