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로 파산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오는 11일(현지시간) 회사 경영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8일 리먼브라더스가 이번주 화상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면서 4분기 실적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 전략 이니셔티브'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리먼브라더스는 11일(현지시간) 경영 정상화와 관련 기자회견을 계획이다. |
이는 18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진행되는 것으로 업계는 산업은행과의 지분 매각 협상 추이와 함께 구체적인 회생 방안을 밝힐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천에 따르면 리먼 측은 실적이 양호한 자산관리 부문을 매각하는 것과 함께 '배드뱅크'를 조성해 부실 모기지채권을 털어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리먼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8일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산업은행의 리먼 지분 인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산업은행과 리먼브라더스의 지분 매각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노무라 홀딩스가 리먼브라더스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리먼 지분 매각에 일본 자본이 뛰어들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글로벌 거대 사모펀드(PEF) 역시 리먼브라더스의 자산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랙스톤과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리먼브라더스의 부동산 및 자산관리 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과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리먼브라더스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자산관리 부문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