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김반석)은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엘라스토머(탄성중합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순수 독자 기술로 만든 이 제품은 자동차용 범퍼에 충격 보강제로 쓰이거나 신발 바닥의 탄성이 있는 부분, 건물의 차음재 등에 합성고무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계 고탄성, 고부가가치 합성수지이다.
LG화학은 다우, 엑슨모빌, 미쓰이 등 세계적인 회사들과 함께 이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메탈로센계 촉매'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 내 기존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공정을 개조해 독자적인 엘라스토머 제조 공정을 개발함으로써 연산 6만t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로써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엘라스토머를 100% 국산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와 신발업계, 건물 차음재 생산업계 등에 안정적으로 엘라스토머를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방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NCC/PO사업부장인 권승혁 부사장은 "엘라스토머 양산은 회사의 제품 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바꿔나가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연산 6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2010년까지는 9만t 규모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엘라스토머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며, LG화학은 2010년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