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성황리에 끝난 가운데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여러 악재가 겹치고 있다.
미국에 초강력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전당대회 일정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공화당 비판론자로 널리 알려진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독설이 보도된 것이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구스타브로 인해 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설명: 허리케인 구스타브 이동사진> |
매케인 후보는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가 구스타브의 이동 추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면서 "구스타브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인 재앙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축제행사를 갖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허리케인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측은 아직 구스타브로 인해 1일로 잡혀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을 연기할 계획은 없음을 밝혔다.
백악관 칼턴 캐롤 부대변인은 허리케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정 변경이 가능하지만 아직 변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구스타브는 시속 230km의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고 있으며 이르면 2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설명: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1일부터 美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허리케인이 접근하는 것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
그는 지난 29일 MSNBC 방송에 출연해 1일부터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개최될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는 것은 "하늘에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5년 8월말에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당시 재해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