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대만 총통 | ||
<사진설명: 마 총통은 천 전 총통 일가의 돈세탁과 관련해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확고히 했다.> |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가족의 ‘돈세탁’ 사건과 관련해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며 “새 정부는 반드시 부패를 척결할 것”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대만 일간 자유시보自由時報)와 홍콩의 명보(明報) 등은 마 총통이 취임 100일을 맞아 시사주간지 위안젠(遠見)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정부패 척결 문제는) 시작한 이상 끝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지난 50여 년에 걸친 국민당 통치를 끝내고 2000년 민진당 소속으로 총통에 당선된 천 전 총통은 물러난지 3개월 만에 그 자신과 온 집안이 부패와 비리 혐의에 몰려 수사 대상이 됐고 구속위기에 처하자 여야 정치인들을 모두 흠집내고 있다.
천 전 총통 일가(一家)에 대한 수사는 마 총통이 부정부패척결 의지를 강도높게 피력함에 따라 이후 더욱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 총통은 양안 경제개방 문제와 관련해 “개방과 규제 해제의 효과는 하루아침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홍콩의 17개 상장사가 현재 대만 증시에 상장을 약속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마잉주 정부가 양안 개방 정책에 있어 전세기와 중국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 등의 성과를 이뤄냈지만 빠른 진전 속에 대만 국민들로 하여금 불안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분간 마 총통의 양안 개방 및 교류 정책 노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 총통은 지난 24일 '8·23진먼(金門) 포격 50주년'을 맞아 '진먼도 평화선언'을 발표하고 '진먼·샤먼(厦門) 평화대교(가칭)' 건설 계획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통선거 직후 지지도가 80% 가까이 올랐다가 하락추세를 보였던 마 총통의 지지율은 최근 47%까지 회복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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